테슬라, 아르헨티나 진출 본격화… 유니센터 전시장 오픈, 시승 서비스 제공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가 아르헨티나 진출을 위한 새로운 단계를 밟는다. 테슬라는 2026년 11월 말 아르헨티나 최초의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개설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마르티네스(Martínez)에 위치한 유니센터 쇼핑몰(Unicenter Shopping)에 입점해 전기자동차를 전시하고 시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이다.

유니센터에 첫 전시장 개설

테슬라 전시 공간은 쇼핑몰 1층(Nivel 1)에 마련되며, 초기에는 차량 2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주차장 H구역에는 시승용 차량 10대를 배치해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직 아르헨티나에서 판매할 모델과 가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유력한 후보 모델은 테슬라가 이미 중남미 다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 3(Model 3)과 모델 Y(Model Y)다.

2026년 3월 테슬라 아르헨티나 법인 설립

유니센터 입점은 2026년 3월 시작된 테슬라의 아르헨티나 진출 과정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테슬라는 아르헨티나 법인인 테슬라 아르헨티나(Tesla Argentina)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전기자동차의 수입과 판매, 유지보수 및 수리 사업뿐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 관련 사업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사업은 호아킨 리사랄데(Joaquín Lizarralde)가 국가 총괄 책임자를 맡아 이끌 예정이다.
우루과이에서는 이미 모델 3와 모델 Y를 공식 판매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의 판매 시작 가격은 각각 약 32,990달러와 36,490달러다.
이 가격은 우루과이 시장 기준이며, 아르헨티나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기자동차 수입 관세 면제 제도가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

테슬라의 아르헨티나 진출을 촉진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무관세 수입 제도의 변경이다.
2026년 아르헨티나 정부는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FOB 가격 상한을 기존 16,000달러에서 35,000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범위가 확대됐다.
다만 이 제도는 연간 50,000대의 수입 한도를 유지하고 있어 실제로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차량별 배정 물량에 달려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전기차 및 전동화 차량 시장도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2025년: 약 25,600대 신규 등록. 전년 대비 90% 증가.
  • 2026년 첫 7개월: 48,320대 신규 등록.
  • 시장 점유율: 4.4%에서 21.1%로 상승.

YPF와 충전 인프라 및 에너지 저장 사업 협력 가능성

자동차 판매 사업 외에도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YPF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오라시오 마린(Horacio Marín)은 테슬라와 공동 투자 및 기술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검토 중인 사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다.

  • YPF 주유소에 전기자동차용 급속 충전기 설치
  •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개발
  • 배터리 관련 사업
  •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
    다만 현재로서는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실제 투자나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밀레이 대통령, 테슬라 경영진과 접촉

테슬라는 아르헨티나 현지 인력 채용에도 나섰으며, 정부 관계자들과도 접촉을 이어갔다.
지난 9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테슬라의 금융, 공공정책 및 신규 시장 개발 부문 관계자들을 만났다.
테슬라가 첫 상업 거점으로 유니센터를 선택한 것은 이 쇼핑몰의 높은 방문객 규모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센터는 매월 약 3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형 쇼핑몰이다. 테슬라는 이곳에서 잠재 고객들에게 차량을 선보인 뒤 향후 보다 광범위한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공식 판매는 2027년 시작 가능성

테슬라의 아르헨티나 공식 판매 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판매 모델과 최종 가격 역시 발표되지 않았다.
일부 전망에 따르면 실제 판매는 2027년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11월 예정된 유니센터 전시 공간 개설은 우선 차량 전시와 시승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중국 제조업체들과 기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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