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몽헤: “아르헨티나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신중하다. 투자자들은 성급하게 무작정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마우리시오 몽헤는 코스타리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경제대학원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컨설팅회사 Cefsa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으며 이후 미주개발은행(BID)의 경제전문가팀에 합류했다. 2023년 영국의 Oxford Economics에 합류해 현재 중남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낙관적이지만 신중하다.”
마우리시오 몽헤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를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Oxford Economics의 중남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몽헤는 LA NACION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추진한 상대가격 조정과 외환통제 철폐 등 “구조적 변화”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활동의 “실망스러운 성과”, 특히 “내수경제” 부문의 부진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2026년 남은 기간과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율 압력과 은행 대출 연체 증가 문제를 지적했다.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우려되는 문제입니다. 민간소비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간소비가 제한되면 성장도 제한되며, 특히 내수경제의 성장이 제약됩니다. 내수경제는 이번 분기에 사실상 정체돼 있습니다.”

*어떤 분야를 말합니까?
건설, 제조업, 상업 같은 분야를 말합니다. 이 분야들이 고용을 가장 많이 창출합니다. 우려스러운 문제인데, 더욱 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의 실질금리 전망을 보면 2024년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실질금리가 매우 큰 폭의 마이너스였지만, 2025년, 2026년, 2027년 그리고 아마 2028년에도 높은 플러스 실질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용을 가장 많이 창출하는 분야가 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질소득이나 실질임금도 완만하게 증가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거시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금융 측면에서 보면 아르헨티나에는 한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과 비교해 민간부문 신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거시경제적 비용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중앙은행은 그 가능성을 약 4%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따른 비용을 GDP의 약 0.4%로 추산합니다. 비슷한 금융위기를 겪었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이나 상황 전개를 예상합니까?
은행들이 이러한 부채의 일부를 재융자하기 시작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채무자 등급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3등급이나 4등급 채무자가 1등급이나 2등급으로 바뀔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재정 상황이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전히 높은 금리와 낮은 임금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 과정은 어떤 결과를 가져옵니까?
민간소비의 낮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입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6%, 내년에는 0.4%로 전망합니다.
높은 금리가 계속되고 고용 증가율은 낮으며 실질임금도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가 어디에서 증가할 수 있겠습니까?

*경제활동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지난 분기의 성장률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시장기대조사(REM)는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경기 위축이 나타났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수 부문이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농업과 어업 부문의 변동성이 매우 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8%에서 2.3%로 낮췄습니다.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은 2.5%에서 3%로 높였습니다. 주된 이유는 내년에 수출세, 특히 대두 수출세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해당 부문의 성장을 촉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농업, 광업, 석유 같은 일부 부문이 경제를 떠받치는 가운데 전체 내수 부문은 여전히 정체돼 있습니다. 정부가 기대하는 것처럼 내수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정부는 특별한 개입이나 정책 없이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봅니까?
실제로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경제구조를 개혁하겠다는 매우 주목할 만한 계획을 가지고 집권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집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가 원하는 만큼 떨어지지 않은 인플레이션, 과거보다 낮아진 임금, 고용 창출 부진 등의 거시경제 지표와 이러한 부정적 평가를 함께 보면 밀레이의 경제 프로젝트에 대한 불만과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아진다면 대통령직을 둘러싼 정치적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정치 분석가는 아닙니다. 실제로 중간선거 전망에서도 우리는 틀렸습니다. 야당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는 것은 특히 정치적인 측면에서 위험요인입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컨설팅회사인데, 고객들은 아르헨티나와 밀레이 정부의 경제 프로그램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실제로는 긍정적입니다.
현 정부는 집권한 뒤 자본통제를 철폐했고, 페르난데스 정부 시절 누적됐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거시경제적 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이전과 다른 아르헨티나를 만들려는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는 잊어서는 안 될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있습니다.
투자자인 고객들과 이야기해 보면 이들은 여전히 아르헨티나를 어느 정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왜 “신중하다”고 합니까?
낙관적인 이유는 정부가 집권해 필요한 많은 변화를 실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중한 이유는 정치적 문제가 항상 존재하고 이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콜롬비아, 페루, 칠레뿐 아니라 볼리비아나 코스타리카 같은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많은 투자자는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고 계속 기회를 살펴보며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급하게 뛰어들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 때처럼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이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가 들어서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크리 정부조차 결국 자본통제를 다시 도입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치적인 문제입니까, 아니면 경제적인 문제도 있습니까?
주로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거시경제적 불균형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있습니다.
Oxford Economics의 모델에 따르면 현재 페소화는 약 7% 고평가돼 있습니다.
과거에는 고평가 정도가 20~30%에 달했지만 상당 부분 조정됐습니다. 현재 7%라는 수치는 공식환율과 비공식환율의 격차와도 매우 비슷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경쟁력과 페소화 가치 상승에 대한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7%의 격차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데 이 정도 조정이면 충분합니까?
밀레이 대통령은 처음에 매우 큰 폭의 평가절하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프로그램에서 한 가지 실수를 했는데 바로 크롤링 페그였습니다.
이후 IMF가 들어오면서 환율제도를 밴드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당시 밴드는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비율로 조정됐습니다. 이것이 경제 프로그램의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매우 빠르게 낮추려고 했던 이유는 이해합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2024년 세 자릿수에서 2025년 두 자릿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최초 평가절하 효과의 일부가 상쇄됐습니다.
환율 밴드를 인플레이션에 맞춰 조정하도록 변경한 것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올해는 농업, 바카 무에르타, 광업에서 많은 달러가 유입돼 환율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환율에 대한 압력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환율 압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대외 부문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월별 외환수지를 보면 아르헨티나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6월 사이에 흑자를 기록합니다. 이후 수확기가 끝나면서 흑자 폭이 줄어들고 다시 적자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2026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기본적으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깨졌습니다.
첫째,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가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으로 봅니다. 둘째, 농업 부문의 수출세가 인하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6월에는 이미 과거 평균 수준으로 돌아왔고, 앞으로 몇 달 동안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에 대한 압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관련된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2027년에는 농업 부문의 수출세 인하로 달러 유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2025년 중간선거 전에 경험했던 것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즉, 매우 큰 규모의 달러 유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밀레이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환율에는 상당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습니까?
그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도 상당히 신중하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현재 장기적으로 연 15%로 예상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출 것입니다.
이는 아르헨티나가 과거 경험했던 상황과 상당한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중앙은행(BCRA)이 재정적자를 충당했고, 많은 보조금이 지급됐으며, 아르헨티나는 국제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큽니다.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2023년이나 2024년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월 2% 안팎에서 정체돼 있고,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가운데 하나인데요.
단기와 장기,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시장기대조사(REM)는 올해 월평균 인플레이션을 1.7%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보다 높은 2.2%로 전망합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직 상대가격 조정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에너지 보조금 축소가 중요합니다.
현재 가계가 에너지 비용의 54%를 부담하고 있으며 나머지 46%는 보조금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정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조정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밀레이 정부의 재정적자 제로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수는 감소하는 반면 지출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보조금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특히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큽니다.
YPF의 요인도 있습니다.
YPF는 유가가 상승할 경우 이를 소비자 가격에 즉각 전가하지 않고 가격을 동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가격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세 번째 이유는 환율입니다.
공식환율과 비공식환율 사이에 아직 남아 있는 격차도 문제입니다.
현재는 과거보다 환율 변동이 물가에 반영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신중하게 볼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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