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

  1. 정부의 연말 국정 운영 핵심
    정부는 정치적·경제적으로 상당한 무게를 지닌 성과를 확보하며 집권 2년 차를 마무리했다. 그 중심에는 2026년도 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있다. 이는 단순한 재정 문서의 승인에 그치지 않고, 정책 연속성과 정책적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로 옮겨가 있다. 핵심은 재무청이 외환 보유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단기적으로 다가오는 대규모 외화부채 상환(1월 9일, 미화 42억 달러)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번 예산안의 최종 승인으로 경제부는 외국법(주로 뉴욕법) 적용 하의 달러 표시 국채 발행이라는 선택지를 확보했다. 이는 정부가 국가위험도 하락 → 차입금리 인하 → 외화부채 롤오버 정상화라는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중앙은행(BCRA) 공식 자료에 따르면, 재무청은 11월 한 달 동안 미화 2억 4,700만 달러를 순증했으며, 최근 외환 매입을 통해 재무청 달러 예치금은 18억 3,600만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정부가 향후 국채 입찰을 통한 추가 매입 또는 국제 금융기관과의 REPO(담보부 단기 차입) 계약을 통해 충분한 상환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제도 측면에서 새 체계는 환율 밴드(상·하한) 조정 방식에 구조적 변화를 도입한다. 1월 2일부터 밴드의 상단과 하단은 더 이상 월 1%의 고정 속도로 자동 조정되지 않으며, 대신 INDEC가 발표하는 공식 인플레이션 수치에 연동되어 조정된다. 다만 이 조정에는 2개월의 시차가 적용된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 환율이 밴드 상단에 과도하게 근접하면서 중앙은행의 개입 능력과 외환보유고 축적이 제약되던 상황에 대한 정책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즉, 기존 체계가 환율 안정이라는 명목 아래 정책 유연성을 스스로 제한하고 있었음을 정부가 인정한 셈이다.
  2. 2026년, ‘투자 주도형’ 성장에 묶인 경제
    공식 통계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기술적 의미의 경기침체(연속 두 분기 역성장)를 간신히 피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지난 약 6개월간 경제 전반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여 있었다는 점도 분명히 드러낸다.
    2026년 전망은 연 2~3% 수준의 완만한 성장이다. 다만 이 성장은 과거와 같은 소비 중심 회복이 아니라, 투자와 수출에 의존하는 불균형적 확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INDEC가 발표한 EMAE(월간 경제활동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치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3분기 중 나타났던 소폭의 회복 이후 다시 주춤한 결과로, 당시 회복 역시 실물 부문의 구조적 개선보다는 통계적 보정과 금융중개 부문의 급반등에 크게 의존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구조적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DP에서 비중이 큰 10개 제조업 중 8개가 2024년 말 기록했던 최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섬유·의류, 자동차, 기계·설비 산업은 무역 개방에 민감할 뿐 아니라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기 때문에, 이들의 침체는 사회·정치적 파급력도 크다.
    이처럼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부문과 정체된 부문 간의 격차는 2026년을 앞둔 정부의 가장 큰 정책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의 성장 모델이 노동집약도가 낮은 부문에 치우쳐 있다는 점도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결국 투자의 본격적인 반응 여부가 2026년 성장 속도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거시경제 질서의 지속성과 구조개혁 실행 능력이 필수적이다.
  3. 제도권 밖 달러를 제도 안으로
    정부는 2026년 예산안과 함께 ‘재정적 무죄 원칙이라는 개념을 핵심 입법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금융 시스템 밖에 보관된 달러 자산을 공식 경제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다.
    경제장관 루이스 카푸토는 최근 아르헨티나 국민이 보유한 미신고 달러 자산 규모가 약 2,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법안은 조세 체계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도입한다.
    구체적으로는 벌금의 대폭 상향(예: 200페소 → 22만 페소, 400페소 → 44만 페소), 공소시효의 차등 적용(등록 납세자 5년, 성실 신고자 3년, 미등록자 10년)이 포함된다. 또한 2027년 1월 1일부터는 벌금이 UVA(물가연동 단위)에 자동 연동되도록 규정된다. 이는 논쟁의 소지가 있지만, 정부가 국가와 납세자 간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4. 소매 달러 매입 진정
    두 달 동안 외환시장이 뚜렷한 불안정성을 겪은 이후, 11월에는 소매 외환시장 부문에서 명확한 긴장 완화 신호가 나타났다.
    이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의 외환 수지 통계(Balance Cambiario)에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달러를 자산 보호 수단으로 매입한 금액과 인원 수가 모두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주었다.
    해당 월 동안 개인 저축가들의 달러 현금 매입 규모는 15억 9,700만 달러로 줄었고, 달러 매도는 총 5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시에 참여 인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매자는 110만 명, 판매자는 69만 2천 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월 수치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즉,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 수뿐 아니라 1인당 평균 거래 금액도 함께 줄어들었으며, 이는 대규모 달러 매입을 통한 방어적 움직임이 약화되고, 소매 외환시장이 역사적 평균 패턴에 가까운 정상적인 행태로 복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금요일 기준으로
    도매 달러 환율은 1,452.50페소,
    MEP 달러는 1,486.11페소(격차 2.31%),
    CCL 달러는 1,530.70페소(격차 5.38%)에 마감했다.
  5. 금 가격, 또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귀금속 시장은 금요일 다시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금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로써 2025년을 역사상 두 번째로 좋은 해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은 가격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해 온스당 74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금 랠리는 여러 요인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달러 약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그리고 무엇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준비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자산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 핵심 요인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금은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 72%를 기록했으며, 연초 약 2,600달러 수준에서 출발했다.
    시야를 넓혀 보면 2023년 초 대비 상승률은 무려 149%에 달한다.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을 맡게 될 가능성,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퇴임 가능성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달러와 미 국채를 대체할 투자 수단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헤지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6. 월가, 사상 최고치에서 연말 마감
    월가는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던 한 해의 마지막 국면을 사상 최고치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2025년 초반만 해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재격화, 그리고 미 백악관의 상호 관세 부과 결정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은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의 주가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반등이 시장의 흐름을 뒤집으며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14.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 중이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는 18%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2.4% 상승하며,
    미국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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