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거래업체들을 하루 평균 3군데를 방문했습니다.
지역은 광동성의 광주, 선전, 주해와 저장성의 항주 그리고 4개 직할시 중 하나인 상해와 인근 도시들 입니다.
이번 방문에서 느낀 사항 몇가지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중국 내수시장 불경기 심각성과 경제 성장의 엔진이었던 건축과 부동산의 침체입니다. 이미 뉴스로 읽고, 들었지만 눈으로 보니 심각했습니다.
광동성의 5,6개 도시를 고가도로를 이용해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본 수많은 건축현장은 멈춰있었습니다.
고가도로 옆의 엄청난 수의 크레인들은 멈춰 서있었고, 짓다가 만 건물들의 30-40%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공사가 중단되어 폐허가 된 상태였습니다.
주택, 아파트 뿐만아니라 쇼핑센터, 대형상가들도 건축이 끝난 상태에서도 방치되어 황폐해진 곳을 쉽게 볼수 있었습니다.
2. 중국 전기차의 충격적인 성장입니다.
거리에서 보이는 전기차 수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전기차는 내연차와는 구분되는 번호판을 달기 때문에 쉽게 분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60%가 전기차입니다.
기후문제로 전기차 사용이 불편한 북쪽지방보다는 남쪽지방의 전기차 운행은 몇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 중 30-40회를 디디택시를 이용했는데 매번 다른 차가 왔고, 그중에는 출고된지 3년, 2년, 1년 그리고 불과 한달 전 것도 있었습니다.
이 차량들을 비교해보면 매번 큰 발전하는 것을 느낍니다.
현재 증국 전기차 디자인은 테슬라 디자인이 구형으로 느낄만큼 미래에서 온 또는 영화에서나 볼수있는 모습으로 놀랍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디자인의 발전은 대부분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에 디자인 설계를 위탁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숫자는 초기 240개에서 현재 70개 정도로 줄어들었고, 극심한 경쟁 속에 BYD와 1,2개 업체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적자라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출혈경쟁으로 1만불 미만의 전기차도 쉽게 볼수 있으며 2만불 정도면 중형차량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 미국, 한국 등의 나라가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에 극도로 민감해 있는 상태입니다.
BYD 회사는 올해 여름에 한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심지어 한국에 공장 설립 투자도 계획하고 추진 중입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지닌 중국 전기차의 약진이 세계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해 판도를 바꿀지 궁금합니다.
3.지금의 중국은 예전과 같은 전세계 공장의 위치에서 벗어나 전세계 유통을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외기업들이 중국 공장에 주문생산하는 구조였습니다. 이제는 중국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발주하던 유명업체들을 인수해, 해외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상품을 파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이미 5-6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도 계속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중국의 알리바바, 테무 등은 해외 이커머스(eCommece: 전자상거래)에서 경쟁을 위해 덤핑 판매를 늘려 전세계 유통망을 장악하려는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무는 미국시장에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진출한지 단 6개월 만에 600만 사용자를 확보해 4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는 초저가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는 Mercado Libre가 독점하고 있는데, 중국기업들이 아르헨티나로 진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현지 소비자들은 정상가격의 1/10 또는 1/20의 믿기 어려운 중국 공장가격으로 직접 물건을 살수있게 됩니다.
밀레이 정권은 현재 시장개방과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기존 상권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중국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