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정유사들 연료 가격 최대 5% 인상…YPF는 관망, 현재 가격은?

-국제 유가 급등이 주유소 가격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소비 부진 때문에 인상분을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아르헨티나의 주요 민간 정유회사들이 이번 주부터 연료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한 가운데, YPF는 아직 주유소 판매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국제 유가 상승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인상률은 최고 5%에 달한다. 다만 회사와 연료 종류에 따라 인상 폭에는 차이가 있다.
LA NACION이 시장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Shell은 휘발유 가격을 2%, 경유 가격을 5% 인상했다.
Axion은 휘발유 가격을 평균 2.5% 올렸다. Puma 역시 경쟁업체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격을 조정했지만, 전체 주유소망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률적인 인상률은 없다.
반면 YPF는 아직 다른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시행하지 않았다.
YPF의 결정은 연료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청의 공식 자료를 토대로 Politikón Chaco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YPF는 일반 소비자 대상 연료 판매량의 55.7%를 차지했다.
Shell의 시장점유율은 22.7%, Axion은 12.1%였다.
이처럼 YPF의 시장점유율이 크기 때문에, 국가가 대주주인 YPF의 가격 조정은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평균 연료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YPF의 오라시오 마린 사장은 목요일 Radio Mitre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조치를 결정하기에 앞서 국제 원유 가격과 회사의 마진, 수요 움직임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마린 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원유 가격과 마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YPF는 수요 상황에 따라 가격을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 ‘버퍼(buffer)’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돕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은 좀 더 길어질 것입니다.”
마린 사장이 언급한 ‘버퍼(buffer)’란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연료 가격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유회사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그 인상분의 일부를 정유회사가 일시적으로 부담해 주유소 판매가격에 즉시 전액 반영하지 않고,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그동안의 차액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마린 사장은 Infobae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정유회사들이 최근 실시한 가격 인상 역시 아직 이러한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모든 가격 인상도 버퍼 프로그램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격 인상 폭이 매우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마린 사장은 또한 이 같은 방식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는 국제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약 100달러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된다면 아르헨티나에서도 결국 100달러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자유시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린 사장은 특히 소비 부진이 가격 인상에 제약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이 방식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수요가 원래 필요한 수준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는 일종의 ‘세미 버퍼(semibuffer)’ 상태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확인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연료 가격이 하나의 동일한 가격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주유소와 지역, 연료 종류, 그리고 각 주유기의 가격이 언제 조정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가격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 컨설팅회사 Eco Go가 액체연료 담당 차관실의 공식 자료를 분석했다.
9월 21일 기준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연료 가격은 다음과 같다.
*일반 휘발유(nafta súper): 리터당 2,198.87페소
*고급 휘발유(nafta premium): 리터당 2,480.55페소
*2등급 경유(gasoil grado 2): 리터당 2,423.20페소
*3등급 경유(gasoil grado 3): 리터당 2,670.12페소
전주와 비교하면 평균 가격은 일반 휘발유가 3.8%, 고급 휘발유가 6.2%, 2등급 경유가 5.2%, 3등급 경유가 6.5% 상승했다.
이들 네 종류 연료를 합산한 평균 가격 상승률은 5.2%였다.
다만 이 수치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차례의 주간 가격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으로, 이번에 각 정유회사가 자사 주유소에서 시행한 가격 인상률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월평균으로 보면 가격 상승 폭은 이보다 완만하다. 이는 9월 각 주의 가격을 모두 합산해 평균을 내기 때문이다.
Eco Go의 같은 분석에 따르면 9월 현재까지 일반 휘발유 가격은 8월 대비 1.6% 상승했다.
고급 휘발유는 2.1%, 2등급 경유는 2.7%, 3등급 경유는 3.1% 올랐다.
네 종류 연료를 합산한 월평균 상승률은 2.4%다.
Eco Go는 이미 발생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10월에 1.7%의 ‘이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계산했다.
즉,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 변동이 전혀 없더라도 10월의 평균 연료 가격은 9월 평균보다 높은 수준에서 출발하게 된다는 의미다.
한편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연료시장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에너지부 자료를 토대로 Politikón Chaco가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아르헨티나에서 판매된 휘발유와 경유는 총 137만㎥로 전년 같은 달보다 6.4%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6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2.8% 증가했다.
그러나 각 달의 일수 차이를 보정해 비교하면 실제로는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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