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지(Santilli), 새 내각수석장관 임명… “구조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마누엘 아도르니(Manuel Adorni)의 사임에 따라 신임 내각수석장관으로 디에고 ‘엘 콜로(El Colo)’ 산티지(Diego Santilli)를 임명했다.
내무장관이었던 산티지는 PRO 출신 정치인으로, 주지사들과의 협상 능력과 풍부한 정치 경험, 그리고 PRO와 자유전진당을 연결하는 역할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인사의 핵심 인물로 낙점됐다.
산티지는 취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정부가 계속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이 아닌 팀의 힘을 믿습니다. 대통령이 이끄는 훌륭한 내각과 함께 분명한 비전과 강한 의지로 아르헨티나를 이전 정부들이 남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아도르니 후임으로 결정
정부는 밀레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최종 인사를 발표했다.
토요일 오후 7시경 마누엘 아도르니가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했고, 이미 후임 인선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였다. 정부는 디에고 산티지를 후임으로 공식 발표했으며, 월요일부터 업무 인수인계가 시작되고 화요일 오후 4시에 공식 취임 선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의회의 탄핵 위기 피했다
최근 아도르니는 상·하원에서 강한 압박을 받아 왔으며, 탄핵(불신임) 움직임까지 거론됐다.
보도에 따르면 산티지와 신임 내각부수석장관으로 임명된 이그나시오 데빗(Ignacio Devitt)은 의회에서 물밑 협상을 벌여 탄핵 절차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부는 만약 아도르니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이번 주 헌법위원회가 소집되어 탄핵안 심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인사
이번 개각에서는 산티지가 내각수석장관으로 승진하면서,
이그나시오 데빗(Ignacio Devitt)이 내각부수석장관(Vicejefe de Gabinete)으로 임명됐다.
데빗은 과거 니콜라스 프랑코스(Nicolás Francos) 체제와 유사하게 여러 전략 및 조정 업무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향후 과제
산티지는 무엇보다도 주정부 및 야권과의 협상을 총괄하며, 정부의 핵심 정책인 구조개혁(개혁 법안), 경제 개혁, 의회 협상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밀레이 정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의회와의 관계를 안정시키고, 향후 구조개혁 법안들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산티지 신임 내각수석의 정치적 배경과 PRO와의 관계
디에고 산티지(Diego Santilli)와 기예르모 데빗(Guillermo Devitt)은 모두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대통령실 핵심 실세인 카리나 밀레이의 신임을 얻은 인물들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내각 인선의 최종 결정권이 사실상 카리나 밀레이에게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호세 루이스 에스페르트가 정부를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기존 내각수석의 개인적 결백을 믿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 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각 개편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디에고 산티지의 정치 경력
산티지는 공인회계사 출신 정치인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시와 연방의회,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오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부시장과 치안 담당 책임자를 지내며 당시 시장이었던 오라시오 로드리게스 라레타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행정부를 떠나 연방 하원의원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정치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PRO 후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총선에 출마해 당시 주지사 악셀 키실로프의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산티지는 원래 페론주의 진영 출신이었으나 이후 PRO로 이동했고, 2025년에는 라 리베르타드 아반사(LLA)와 협력하면서 30년 정치 경력 동안 세 번째 정치 진영으로 옮기게 되었다.

PRO와의 관계
내각수석 후보로는 파블로 키르노 재무청장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결국 산티지가 임명된 것은 그가 주지사들과 폭넓은 정치적 인맥을 갖고 있으며 PRO 소속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선거에서 두 차례 승리를 이끈 경험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산티지를 “정치적 카멜레온”이라고 표현하며,
“그는 카리나 밀레이뿐 아니라 산티아고 카푸토 측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PRO 내에서 크리스티안 리톤도(Cristian Ritondo) 계파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계파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자유전진당(LLA)과의 선거연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면 PRO 내부에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강경파도 존재한다.

아직도 PRO 당원
산티지는 아직 라 리베르타드 아반사에 입당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PRO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21년과 202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연속 승리를 거둔 정치인으로, 앞으로 라플라타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인물이기도 하다.

PRO의 공식 지지
PRO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디에고 산티지는 이 새로운 도전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경험과 헌신은 변화를 공고히 하고, 정부 운영을 강화하며, 아르헨티나에 필요한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크리스티안 리톤도 하원 PRO 원내대표도 다음과 같이 축하했다.
“우리는 35년 동안 함께 걸어왔고,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며 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당신을 존경하며, 이 새로운 도전을 맡게 되어 매우 기쁘다. 언제나처럼 앞으로도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마우리시오 마크리의 반응
정부와 다소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역시 산티지의 임명을 환영했다.
마크리는 밀레이 대통령과 산티지의 회동에 앞서 이미 산티지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그가 변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안정을 회복하며, 경제개혁이 가능한 한 빠르게 추진되도록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자유전진당(LLA)과 PRO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정치적 연대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상원 자유전진당 원내대표는 새로 임명된 내각수석장관을 격려했다.
“콜로(El Colo) 이번 새로운 도전에서도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아르헨티나 국민이 선택한 변화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리는 의회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녀는 퇴임하는 내각수석장관을 겨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정말로 나라를 바꾸고 싶었다면, 불필요한 논란과 소모적인 갈등은 뒤로하고 대통령이 추진하는 중요한 법안들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어야 했습니다.”
또한 새 내각수석장관은 정부와 가까운 주지사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았다. 여기에는 추부트주의 나초 토레스(Nacho Torres), 산타크루스주의 클라우디오 비달(Claudio Vidal), 차코주의 레안드로 즈데로(Leandro Zdero), 엔트레리오스주의 로헬리오 프리헤리오(Rogelio Frigerio) 등이 포함된다.

《엘 크로니스타(El Cronista)》가 앞서 보도한 바와 같이, 이들은 모두 내년 선거에서 집권 자유전진당(La Libertad Avanza,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는 정당)의 잠재적인 선거 동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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