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부문이 주도한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무역흑자
아르헨티나는 2026년 5월 35억 4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0년 이상 동안 5월 기준 최대 규모이며, 2025년 5월의 흑자 규모보다 거의 6배 큰 수준이다.
컨설팅회사 Abeceb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2023년 12월 이후 30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5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17억 8,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의 18억 8,300만 달러보다 약 100억 달러 많은 수치로, 불과 5개월 만에 2025년 한 해 전체 무역흑자 규모를 달성한 셈이라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증가하며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수출 물량이 18.1% 증가한 점과 수출가격이 13.9% 상승한 점이 동시에 작용했다.
반면 수입은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수입 물량은 13.6% 줄었으나 수입가격은 7.6% 상승해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무역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연료 및 에너지 부문이었다. 이 부문은 수출 증가분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10억 9,100만 달러를 기여했으며, 총 수출액은 24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 수출은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하며 8억 9,400만 달러의 추가 수출을 창출했다. 이 밖에도 대두(31.4%), 옥수수(23.4%), 대두박(12.9%), 대두유(14.2%), 금(19.3%), 쇠고기(39.0%) 등의 수출 증가도 무역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수출은 어떻게 증가했는가?
5월 수출액은 95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과 4월의 기록에 이어 또 하나의 사상 최고치이며,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4월 기록을 0.6% 상회한 수치이다.
수출 증가는 물량 증가(+18.1%)와 가격 상승(+13.9%)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였다.
가격 측면에서는 연료 및 에너지 부문의 가격이 49.9% 급등했고, 공업제품은 14.9%, 농산가공품은 10.5% 상승했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석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료 및 에너지 부문
품목별로 보면 연료 및 에너지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액 증가율: +167.1%
수출가격 상승: +49.9%
수출물량 증가: +78.5%
주된 원인은 원유 수출 급증이었다.
원유 수출은 전년 대비 321.9% 증가하여 11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월보다 8억 9,400만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연료 수출이 1억 4,500만 달러 증가했고, 기타 에너지 품목도 5,300만 달러 늘어나면서 전체 부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1차 농산물
1차 농산물 수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물량 증가: +24.5%
가격 변화: -1.5%
전체 증가액 4억 4,800만 달러 가운데,
유지종자 및 유지과실: +2억 5,800만 달러
곡물: +1억 7,100만 달러가 주요 기여 요인이었다.
대두 수출은 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이는 수출 물량이 33.9%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두 수출 증가분은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6%를 차지했다.
곡물 부문은 1억 7,100만 달러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의 약 11%를 설명했다.
농축산가공품
농축산가공품(MOA)은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물량 증가: +9.1%
가격 상승: +10.5%
총 증가액은 5억 800만 달러였다.
세부적으로는,
유지류 및 식용유: +1억 7,500만 달러 (+21.6%)
육류 및 육가공품: +1억 2,700만 달러 (+36.9%)
식품산업 부산물: +1억 2,1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대두유 수출은 6억 2,300만 달러로 14.2% 증가했고, 대두박과 펠릿은 8억 3,500만 달러로 12.9% 증가했다.
대두 가공산업 관련 품목들은 5월 한 달 동안 총 2억 2,000만 달러의 추가 수출을 창출했으며, 이는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9%에 해당한다.
공업제품
공업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가격 상승: +14.9%
물량 증가: +4.5%
전체 증가액은 3억 9,400만 달러였다.
주요 증가 품목은 다음과 같다.
화학제품: +1억 1,200만 달러 (+28.6%)
육상운송장비: +8,800만 달러
귀금속 및 관련 제품: +6,000만 달러 (+16.6%)
자동차 부문에서는 특히 화물 운송 차량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광업 부문
광업 분야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탄산리튬 수출 증가: +1억 1,300만 달러
비화폐용 금 수출 증가: +6,700만 달러
두 품목을 합하면 총 1억 8,000만 달러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7%를 차지했다.
또한 화학제품은 1억 1,200만 달러(5%), 자동차 산업은 8,900만 달러(4%)를 각각 기여했다.
종합 평가
2026년 5월 무역흑자는 단순히 수입 감소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에너지·농업·광업·제조업 전반의 동반 성장에 의해 달성되었다.
특히 원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부문이 전체 수출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아르헨티나 수출 구조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대두·곡물·육류·리튬·금·자동차·화학제품 등 다양한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입은 어떻게 되었나?
5월 수입액은 총 60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2.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감소는 주로 수입 물량이 전년 대비 13.6%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반면 수입 가격은 7.6% 상승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감소는 다음 분야에서 나타났다.
연료 및 윤활유: 금액 기준 -32.9%
자본재용 부품 및 액세서리: -26.6%
승용차: -21.3%
특히 연료 및 윤활유와 자본재 부품 부문은 각각 수입 물량이 55.3%, 34.1% 감소했으며 가격은 상승했다.
또한 자본재 수입은 금액 기준 6.8% 감소했다. 이는 수입 물량이 전년 대비 12.1% 감소한 영향이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최근 수개월 동안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재 수입은 금액 기준 2.3% 감소했다. 이는 수입 물량이 1.3% 감소하고 가격도 하락한 결과이다.
예외적인 증가 부문
유일하게 증가한 분야는 중간재였다.
수입액: 8.6% 증가
수입 물량: 1.3% 감소
수입 가격: 10% 상승
즉, 수입 부문 가운데 물량이 증가한 분야는 전혀 없었으며, 대부분의 품목이 금액 기준으로도 감소했다. 이는 국내 수요와 경제활동이 여전히 부진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대두(콩) 수입 증가
예외적으로 대두 관련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대두 부문 수입은 4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0.9% 증가했으며, 이는 수입 물량이 36.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두 수입액은 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8%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보다 1억 3,600만 달러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대두 부문 누적 수입은 17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1%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 수입 감소
자동차 산업 수입은 전년 대비 20.9% 감소(3억 3,800만 달러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차체·부품·타이어 수입: -22.1% (2억 1,000만 달러 감소)
승용차 수입: -21.4%
화물운송 차량 수입: -12.5% (2,000만 달러 감소)
이는 자동차 시장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5월 기준:
딜러 대상 도매 판매: 전년 대비 -39%
자동차 등록(신차 판매): 전년 대비 -25.6%
또한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 종료 영향으로 멕시코산 차량 수입이 감소했고, 브라질산 수입도 줄어들었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다른 국가들의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2026년 전망
남은 기간 수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농업, 에너지, 광업 부문이 견인하면서 수출은 계속해서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 휴전과 국제 유가·광물 가격 하락 가능성은 향후 수출 증가폭을 다소 제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 아르헨티나 수출이 약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산업생산과 소비가 회복되면 수입도 점차 증가하면서 수출입 격차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 전망
전문가들은 2026년 아르헨티나의 무역흑자가 약 200억 달러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5년 기록한 113억 2,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경제 컨설팅회사 ABECEB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연초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처럼 보였지만,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현재 시점에서는 오히려 보수적인 전망에 가까워 보인다.”
